“설영우가 욕먹는 이유가 이거였어?” 대참사 황선홍호 “탁구멤버들 때문에 완전히 망했다” (+영상)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공격은 마무리가 답답했고 수비는 상대의 역습에 계속 뻥뻥 뚫렸다.

황선홍 감독의 선발 명단에는 조현우,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 황인범, 정우영, 손흥민, 주민규, 백승호, 이재성이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탁구 게이트’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40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태국의 골망을 갈라 드디어 축구팬들에게 단비를 안겼다.

그러나 후반 16분에 태국에 동점골을 내줬으며, 다급해진 한국은 박스 안에서 패스 플레이로 만들어가려 했지만 태국 수비의 집중력이 좋아 번번히 막혔다.

한국은 후방에서 그저 볼을 돌리기에 급급했으며, 후반 34분에는 태국 수비가 걷어낸 볼을 황인범이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높이 떠버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박스 안에서 조규성이 시도한 헤더조차 골문 위로 떠 결국 태국과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태국전 경기력은 완전히 실망스러웠으며, 태국전 준비 기간이 짧았음을 고려하더라도 대표팀의 경기력은 아시안컵 졸전과 비교해 하나도 나아지질 않았다. 중원 패스미스와 집중력 결여는 아시안컵 때의 경기력을 꼭 닮았고, 마무리도 수월하지 않았다.

태국 원정에서 반전을 이뤄 승리를 챙긴다고 해도 이날 무승부로 인해 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