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혐의로 수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금일 오전 서울의 한 공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그의 사망으로 경찰의 강압수사 의혹이 불거졌고, 경찰 측은 입장문을 내놨지만 비난이 쏟아지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돼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경찰청에 ‘강압수사 지적이 나온다’라고 취재진이 질문하자 “강압수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답했따.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 소환조사 때마다 복수의 변호인이 입회했는데, 강압수사를 했다면 변호인들을 통해 즉각 문제가 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또한 최근 심야조사 때도 이선균의 동의를 받는 등 모든 수사는 규정과 절차에 따랐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이 불필요하게 노출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하거나 사실 관계를 확인해 주지 않았는데도 지켜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찰청은 이선균 수사와 관련해 “사망한 분에 대해서는 공소권이 없다”면서 “나머지 피의자 등에 대해서는 절차에 따라 계속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선균과 지드래곤을 주요 축으로 진행해 온 인천경찰청의 이번 마약 수사에서 이미 지드래곤이 무혐의 처리된 가운데 이선균이 숨져 경찰 내에선 안타까움과 함께 당혹스럽다는 기류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애초에 이선균 사건은 경찰이 흘린 사건으로 인천경찰청이 영화배우 L씨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특유의 저음의 목소리’, ‘유명 배우’ 등의 힌트를 통해 하루 만에 실명이 드러난 게 문제였다.
떠들썩한 관심과 달리 이선균은 소변 검사와 모발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최근 1년 안에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었다는 증거가 됐지만 혐의가 드러나지 않자 경찰은 언론 탓을 하기 바빴다.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에 앉히기도 전에 알려졌다”고 경찰청 기자회견에서 이런 말이 나왔으며, 김희중 인천경찰청은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다”라면서도 혐의를 확인하기도 전에 언론에 흘린 것에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
특히 이 시기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이후의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고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결국 경찰은 흘리고 언론은 받아쓰며 한 명의 희생자를 만들어낸 사건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