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새벽,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중인 손정민 군이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음주를 하다가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
실종된지 5일 후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해당 사건은 타살이 아닌 익사로 사건이 종결됐다.
그후 2년이 지난 지금, 사건은 종결됐지만 이와 관련하여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들이 대두되어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비슷한 시기 한국에서는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가 일어났다.
두 사람 모두 대학생이었지만 당시 언론에서는 의대생이었던 손정민의 실종 사건에 대해서만 계속 보도했고, 평택항에서 일하던 23살 대학생 하청 노동자였던 이선호에 대해서는 2주 동안이나 언론 보도가 되지 않았다.
300kg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의대생에만 관심을 갖던 언론들은 사건이 공론화되고 나서야 비로소 기사를 내보내 ‘죽음의 계급화’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항구 노동자로 일하던 일반 대학생의 죽음과 전문직이 될 수 있었던 예비의사가 가진 죽음의 무게가 다르냐는 것이 이 글의 요지이다.
결국 평택항 이선호 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결국 관련자들은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고, 술 마시고 실족사한 의대생 손정민에 대한 추모는 2년이 지나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