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한 말투만 듣고 119에 적극적으로 신고한 시민과 소방관의 신속한 대처로 뇌졸중 환자가 극적으로 살았다.
지난 20일 세종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한 시민으로부터 “고객과 통화를 하는데 말투가 어눌하고 이상한 것 같다”는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를 한 시민은 세종시의 한 치과에서 치위생사로 근무하는데 예약한 고객이 방문하지 않자 전화를 걸었다가 어눌한 말투를 캐치한 것이다.
이에 신고를 받은 소방관은 여러 차례 환자에게 연락했으며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한 그녀는 소방펌프차와 구급차를 함께 출동시켰다.
환자의 위치를 추적한 끝에 자신의 인근 밭에 기대앉아 있던 A씨를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그는 편마비 증세와 함께 의식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다.
뇌졸중 척도 검사에서 뇌졸중 의심 반응이 확인됐으며, 구급대에 의해 뇌혈관 센터로 옮겨져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조금만 발견이 늦었으면 수술을 받거나 중태에 빠질 수 있었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소방대원의 발빠른 판단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