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 60년간 브라운관을 책임졌던 국민아버지 별세

 

배우 최정훈이 향년 83세에 폐렴으로 별세했습니다.

 
 

최정훈의 유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정오쯤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고인은 1940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였으며, 일일드라마 ‘여로’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운동가 김성준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며 얼굴을 알렸습니다.

   

이후 대하드라마 ‘대명’, ‘개국’, ‘새벽’, ‘토지’ 등에 잇따라 출연했으며, 고 최정훈은 역사 드라마에서 이승만 대통령 역을 여러 차례 맡은 배우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KBS 특집드라마 ‘오성장군 김홍일’, ‘다큐멘터리 극장’, EBS 드라마 ‘명동백작’ 등에서 이승만 대통령 역을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2000년대에 들어서도 활발한 연기활동을 이어갔으며, 2007년에는 최고 시청률 36.8%를 기록한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회장 역을 소화하며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지난 14일 ‘여유만만’에는 34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남일우, 이신재, 최정훈이 출연한 바 있습니다. 이날 남일우, 이신재, 최정훈은 KBS 출신 탤런트 9명이 모여 ‘구인회’라는 친목 모임을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구인회에는 김인태, 신구, 송재호, 곽경한, 이종만, 민지환, 최정훈, 이신재, 남일우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일우는 “1960년대 초에 자장면이 15원이었는데 최정훈 선배가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3150원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말하며, “최정훈은 1970년대 최고 특A급 배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장동건, 현빈급 배우였다고 하니 그 당시 최정훈의 인기가 어땠는지를 가늠케 합니다.

한평생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그는 이제 우리 곁에 없지만 그의 연기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Leave a Comment